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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로드 여행기

호주 로드트립 타즈마니아편(6) 스탠리 더 넛, 하이필드 유적지, 타카인 숲과 세상의 끝까지 3일간의 기록

by Kimmy 2026. 7. 12.


머지 블러프(Mersey Bluff)를 뒤로하고 서쪽으로, 드디어 스탠리(Stanley)를 향해 달렸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눈앞에 웅장하게 우뚝 솟아 있는 더 넛(The Nut)의 실루엣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탠리의 상징답게 그 압도적인 규모가 벌써부터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1일 차 : 스탠리 첫날, 거대한 자연과 하이필드 역사 유적지 (Highfield Historic Site)

 

스텐리의 고즈넉 하고 평화로운 거리풍경

스탠리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빅 4 스탠리 오션뷰 카라반 파크(BIG4 Stanley Ocean View Caravan Park)에 짐을 풀고 편하게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을 탐방에 나섰는데요. 스탠리는 복잡한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아주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작은 항구 마을이었습니다. 시간마저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인적이 드문 골목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로드트립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스탠리의 숨은 전망 명소, 하이필드 역사 유적지 (Highfield Historic Site)

스탠리(Stanley) 시내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 언덕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마주하게 되는 하이필드 역사 유적지(Highfield Historic Site)는 스탠리 여행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하이 필드에서 내려다 보는 스탠리
하이 필드에서 내려다 보는 스탠리

 

하이필드에서

 

하이필드 역사 유적지는 단순한 과거의 유적 그 이상을 선물하는 스탠리 최고의 전망 명소이구요. 언덕 위 탁 트인 대지에 발을 디디는 순간, 눈앞에는 마치 시간과 공간이 멈춘 듯 감탄을 자아내는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집니다. 고요하고 아늑하게 품에 안긴 스탠리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옆으로는 바다 위로 거대하게 솟아오른 압도적 규모의 더 넛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배스 해협의 수평선이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함을 선사합니다.관광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사각 프래임 안에서 우리도 한컷 찰칵!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풍경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이 완벽한 인생 샷을 남기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2일 차 : 타카인(Tarkine) 라운드 드라이브 - 대지가 숨 쉰 자리, 싱크홀이 빚어낸 원시의 경이와 세상의 끝을 만나다.

 

고대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타카인(Tarkine) 영구적인 온대 우림 지역 속으로 발을 들이다 보면, 이 거대하고 신비로운 숲이 평범한 평지가 아님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수천만 년 전 바다 아래 잠들어 있던 석회암 지대가 오랜 세월 동안 지하수의 약산성 침식 작용을 견디며 비밀리에 거대한 지하 동굴망을 키워왔고, 마침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천장이 극적으로 내려앉으면서 대지에 깊고 거대한 눈동자들을 만들어냈답니다. 바로 싱크홀(Sinkhole)과 카르스트 지형입니다 

 

트로우타 아치
트로우타 아치

트로우타 아치는 수천만 년의 세월이 빚어낸 대지의 숨결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원시의 걸작입니다. 석회암 지대가 오랜 시간 지하수의 침식 작용을 견디다 못해 천장이 무너져 내린 자리, 그 거대한 함몰지 사이로 홀로 살아남은 석회암 아치는 마치 시간이 멈춘 고대의 문처럼 신비로운 자태를 뽐냅니다. 아치 아래 고요하게 고여 있는 깊고 맑은 물빛은 하늘과 숲의 그림자를 품은 채 깊은 침묵 속에서 영원의 시간을 속삭이는 듯합니다. 대지가 가라앉아 움푹 패인 자리마다 억겁의 세월을 기억하듯 거대한 고사리들이 싱그러운 잎을 펼쳐 올리고, 그 위로 융단처럼 촘촘히 내려앉은 초록빛 이끼들은 숲 전체를 신비로운 기운으로 감싸 안습니다. 발길 닿는 모든 곳에서 태초의 생명력이 뿜어져 나오는 이곳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지구의 경이로움을 오롯이 체감하게 만드 는 매혹적인 공간입니다

 

트로우타 아치를 보고  밀크셰이크 힐스 전망대(Milkshake Hills Lookout), 카눈나 다리(Kanunnah Bridge) 탐방을 끝내고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렸습니다 .

 

세상의 끝 (The Edge of the World, West Point)

타즈마니아 최서단, 랄리히(Marrawah) 해안가에 위치한 세상의 끝(The Edge of the World)은 이름 그대로 지구가 끝나는 듯한 경이로움과 거대한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호주 대륙의 최서단 해안 중 하나로,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는 남아메리카까지 가로막는 대륙이 없는 거대한 인도양과 남극해입니다. 이 지역이 마주하고 있는 배스 해협과 남극해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전 세계에서 오염원이 가장 닿지 않은 공기로 유명합니다.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라니, 담을수 있으면 한병 담아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The Edge of the World 의 거대한 유목(Driftwood)
파도와 강한 바람에 밀려나와 해변에 뒹굴고 있는 커다란 나무 기둥들

거칠고 사나운 파도와 강한 바람에 밀려 나와 해변에 뒹굴고 있는 커다란 나무 기둥들이 원시적이고 쓸쓸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3일 차 : 거센바람 몰아치는 더 넛(The Nut)과 인생 스칼로프 파이

The Nut 으로 오르는 길
The Nut 으로 가는길

악천후 속에서 마주한 더 넛의 등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강렬하고 짜릿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거센 강풍과 몰아치는 바람 탓에 체어리프트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온전히 두 발을 믿고 더 넛 왕복 등반 길에 올랐습니다.  땀 흘려 가며 정상에 올랐을때, 첨음 만난건 아주  평온한 산책길 이었는데요, 둘레길을 돌아  만난 모둥이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할 날리는 모자를 잡고 옷길을 여미고 정신을 차리수 없었고,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 바람은 거칠었습니다. 단단한 옷차림고 바람막이 꼭 준비하세요.  하산 후 리프트 운행 사무실 옆에 자리한 아담하고 조용한 작은 카페로 들어섰고, 그곳에서 맛본 스칼로프 파이는 예상치 못한  맛이었습니다. 따뜻하고 진한 풍미를 품은 파이 한 입은 비바람에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스르르 녹여주었는데요. 알고 보니 스칼로프 파이는 타즈마니아에서도 북서부 지역이나 해산물이 풍부한 특정 지역의 로컬 베이커리에서만 주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별미라고 합니다.

스탠리에서 보호 받고 있는 리틀펭긘

 

그리고 그날 밤, 숙소 근처로 조용히 찾아와 모습을 드러낸 귀여운 리틀 펭귄(Little Penguin, 쇠 푸른 펭귄)의 우연한 만남은 하루의 피로를 단숨에 씻어주며 스탠리에서의 여정을 가장 완벽하고 따스하게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3일간의 스탠리 여행을 마치고 다음은 다시 론세스톤으로 내려가

하늘과 맞닿는 도로 Jacobs Ladder를 드라이브합니다 

 

 

3일간 스텐리에서의 여정을 공유합니다. 

https://maps.app.goo.gl/8XwwP3W41zSMfck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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