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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로드 여행기

호주 로드트립 타즈마니아편 (7) 아찔한 제이콥스 래더 드라이브 코스와 리틀 블루 레이크

by Kimmy 2026. 7. 13.

태즈메이니아 북서부의 매력적인 역사 마을 스탠리(Stanley)를 뒤로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섬의 동쪽을 향해 달릴 차례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노스이스트(North East) 지역의 아늑한 농장 스테이인 Old Macs Farm stay입니다.올드 맥스 팜 스데이는 논세스톤  근교 노우드(Norwood ) 에 위치해 있으며 전기 사이트와 비전기 사이트가 잇고 수세식 화장실과 덤프 포인트는 있지만 샤워시설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로드 트립 여행객들의 ( 카라반 , 모터홈 , 캠퍼 드레일러등)자주 들리는 캠프 사이트 입니다 .  정확한 실시간 요금(시즌별 변동 가격)과 빈 자리를 확인하시려면 Old Macs Farm Stay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잠시 카라반을 안전하게 파크에 내려놓고 홀가분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길, 태즈메이니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제이콥스 래더(Jacobs Ladder)를 향했습니다.

 

아찔한 헤어핀브, 벤 로몬드 국립공원의 상징 벤 로몬드 국립공원(Ben Lomond National Park) 제이콥스 래더 (Jacobs Ladder)

제이콥스 래더 (Jacobs Ladder)
제이콥스 래더 (Jacobs Ladder) 까마득하게 보이는 여행객의 모토홈 4W이 아니면 불가능한 도로

처음 마주한 제이콤스 래더(Jacobs Ladder)의 입구는 그야말로 감히 엄두조차 내기 힘든 압도적인 모습 었어요. 시속 10km를 넘기기 조차 버거울 정도로 속도를 낮춘 채, 돌고 또 돌며 아슬아슬하게 오른 끝에 마침내 도착한 정상.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희열과 감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하얀 모터홈은 어떤 여행객의 것인데요, 그분들은 모터홈을 주차 해 놓고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왔다 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잠시 달콤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머릿속을 번뜩 스치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이 아찔한 길을… 대체 어떻게 다시 내려가지?"

 

올라올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스릴이 기다리는 하산길은 그야말로 기도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자갈과 모랫길 위에서 차가 미끄러지기라도 할까 봐 온 신경을 바퀴 끝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온 길.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고 숨조차 크게 못 쉴 만큼 두드려웠지만 그만큼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하고 짜릿한 로드트립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제이콥스 래더는 태즈메이니아 중북부에 위치한 벤 로몬드 국립공원(Ben Lomond National Park) 정상으로 향하는 벤 로몬드 로드(Ben Lomond Road)의 가장 극적인 구간입니다. 성경 속 야곱이 꿈에서 본 하늘로 닿는 사다리에서 이름이 유래된 만큼, 가파른 절벽을 따라 지그재그로 깎아지듯 이어진 아찔한 헤어핀 커브가 특징입니다. 헤어핀 커브(Hairpin curve)는 도로가 좁고 급격하게 꺾여 올라가는 180도의 유턴 형태 급경사 커브를 말하다는 군요. 

  • 드라이빙 팁: 경사가 매우 급하고 코너가 연속되므로 철저한 차량점검은 필수이고요 , 특히 겨울철이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스노우 체인이 필수로 요구되기도 하니 방문 전 도로 상황과 날씨를 꼭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지질학적 특징: 이 암석은 돌러사이트(Dolerite, 휘록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식으면서 수축하는 과정에서 수직 방향의 육각형 또는 다각형 균열이 생겼고,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지금과 같은 거대한 암석 기둥 형태가 드러나게 되었답니다.

벤 로몬드 국립공원의 돌기둥 (Dolerite Columns)
태즈메이니아의 지형을 대표하는 주상절리(Columnar Jointing) 형태의 돌기둥

제이콥스 래더를 따라 벤 로몬드 국립공원(Ben Lomond National Park) 정상부에 오르면, 태즈메이니아의 유일무이한 알파인 스키 리조트인 벤 로몬드 알파인 리조트(Ben Lomond Alpine Resort)가 반겨줍니다. 겨울철이면 스키어와 눈썰매를 즐기는 이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요 스키를 타기 위해 가는 길어 이렇게 멀고 험난해서 감히 엄두가 안 날 것 같았습니다. 

 

 

릴리데일 폭포 가는길 울창한 원시림

 

다음날 아침 일찍 카라반을 단단히 결속하고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숲 속 산책로를 따라 아늑하고 아기자기하게 흐르는 릴리데일 폭포(Lilydale Falls) 트래킹이었습니다. 상쾌한 숲 냄새와 시원한 폭포 소리를 맞으며 소박한 폭포의 풍경을 즐긴 발걸음은 로드트립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보랏빛이 숨 고르는 라벤더 팜: 브리드포웨 라벤더 에스테이트(Bridestowe Lavender Estate)

Bridestowe Lavender Estate

 

 

폭포 트래킹을 마친 뒤 찾아간 곳은 아늑한 라벤더 팜이었어요. 드넓은 대지가 온통 진한 보랏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룰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라벤더의 계절이 아니라 농장 측에서는 다음 시즌을 위해 가지치기와 정리를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상상 속의 어마어마한 보랏빛 들판을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은 짙게 밀려왔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려 주문한 시원하고 향긋한 라벤더 음료 한 잔이 충분한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비록 만개한 꽃은 없었지만, 새롭게 단장하는 농장의 평화로운 공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오면 꼭 라벤더의 계절에 오리라 생각했어요.

 

인공이 빚어낸 기적, 리틀 블루 레이크 (Little Blue Lake)

리틀 블루 레이크 (Little Blue Lake)
리틀 블루 레이크

 

라벤더 팜을 나와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태즈메이니아 북동부 글래드스톤 로드(Gladstone Road) 인근에 위치한 리틀 블루 레이크(Little Blue Lake)입니다.

  • 탄생의 비밀: 이 신비로운 호수는 사실 순수 자연물은 아닙니다. 19세기 후반부터 이어진 사광(주석) 채굴과 하얀 고령토(Kaolin clay) 채취 작업이 벌어졌던 오래된 광산 구덩이였습니다. 채광이 끝난 후 이 웅덩이에 지하수와 빗물이 고이면서 지금의 호수가 탄생했답니다.
  • 눈부신 에메랄드빛의 이유: 호수 바닥에 깔린 하얀 고령토 성분과 각종 광물질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선명하고 신비로운 아쿠아 블루/터키석 빛깔을 뿜어냅니다.
  • 여행 팁: 물이 너무나 영롱하고 투명해서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지만, 과거 채굴 활동으로 인해 물속에 높은 광물질과 미량의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수영은 강력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차를 세워두고 가볍게 산책하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최고의 로드트립 쉬어가기 코스입니다.

 

아찔했던 제이콥스 래더(Jacob's Ladder)의 드라이빙 스릴부터 소박한 폭포와 아쉬움 속에서 찾은 라벤더 향기, 그리고 눈이 부시던 에메랄드빛 호수까지 함께한 이틀간의 다채로운 여정후 BIG4 태시 겟어웨이 파크스 세인트 헬렌스(BIG4 Tassie Getaway Parks St Helens)에 무사히 도착해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이틀간의 여정을 공유합니다. 다음 여정도 함께 하실지요?

https://maps.app.goo.gl/tVvvMyF8qnWnMi7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