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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로드 여행기

호주 로드트립 타즈마니아편(5) 셰필드 벽화마을, 데블스 걸렛 단애 절벽, 몰크릭 허니팜 코스

by Kimmy 2026. 7. 11.

 

포근한 카라반 파크에서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한 후, 오늘은 지평선 너머 타즈마니아의 숨겨진 비경을 향해 본격적인 타즈마니아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남쪽으로 향하는 도로 위, 창문을 열자 싱그러운 숲 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마음은 이미 가볍게 들떠 있었죠.

 

1. 첫 번째 경유지: 캔버스 위에 살아 숨 쉬는 마을, 셰필드 (Sheffield)  

카라반 파크를 출발해 약 30분을 달렸을까요, 거대한 롤랜드 산(Mount Roland)이 포근하게 품고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 셰필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거대한 야외 미술관인 ‘벽화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건물 외벽, 골목 어귀 할 것 없이 온갖 생동감 넘치는 벽화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서, 차에서 내려 거리를 걷는 순간순간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지역 개척자들의 역사부터 아름다운 자연까지 화려한 물감으로 녹아든 풍경에 벌써부터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2.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득한 단애 절벽, 데블스 걸렛 (Devil's Gullet) 

데블스 걸렛 트래킹 코스
데블스 걸렛 트래킹 코스

 

셰필드의 여운을 뒤로하고, 이번엔 고원 지대를 향해 1시간 20여 분을 굽이굽이 달려 마침내 데블스 걸렛 전망대에 닿았습니다.

해발 1,000미터 고산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200만 년의 세월 동안 빙하가 조각해 낸 아찔한 수직 돌레라이트 절벽(220미터 높이)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편안한 나무 데크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다 전망대 끝에 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협곡과 저 멀리 태즈마니아 최고봉인 오사 산(Mount Ossa)까지 이어지는 대자연의 파노라마에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인간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태초의 야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짜릿한 전율이 밀려왔습니다.   팁) 해발 고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거세고 추우니 따뜻한 바람막이 외투가 필수 입니다. 

데블스 걸렛 정상
사람의 흔적이 없는 데블스 걸렛 정상

 

3.메켄지 호를 거쳐  달콤한 방앗간: 몰 크릭과 허니 팜 (Mole Creek & Melita Honey Farm)

울창한 원시림과 고원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곳

매켄지 호수는 거대한 관광지처럼 북적이거나 인위적으로 꾸며진 곳이 아닙니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과 차가운 고원의 공기가 뒤섞여 태초의 순수한 자연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위치 및 접근성: 셰필드에서 출발해 데블스 걸렛 쪽으로 구불구불한 고산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운전 중 잠시 차를 세우고 고원의 깊은 정취를 느끼기에 완벽한 위치입니다.
  • 분위기: 호숫가를 감싸고 있는 빽빽한 나무들과 고요한 수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날씨에 따라 물안개가 피어오르기도 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찔했던 절경의 여운을 가슴에 품고 내려오는 길, 평화로운 시골 정취가 가득한 몰 크릭(Mole Creek) 지역을 거쳐 달콤한 향기에 이끌리듯 멜리타 허니 팜 에 멈춰 섰습니다.

이곳은 타즈마니아 특산물인 레더우드(Leatherwood) 허니를 비롯해 무려 50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천연 꿀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리 너머로 바쁘게 일하는 꿀벌들을 구경하고, 진하고 부드러운 ‘레더우드 허니 아이스크림’ 한 입을 베어 무니 트레킹으로 살짝 지쳤던 몸과 마음에 사르르 단비가 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결국 두 손 가득 묵직하게 로컬 꿀들을 쇼핑 장바구니에 담고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었죠.

 

4. 일상의 품으로: 엘리자베스 타운을 지나 카라반 파크로

달콤함으로 가득 찬 차 안에서 노을이 뉘엿뉘엿 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아기자기한 엘리자베스 타운(Elizabeth Town)을 여유롭게 경유했습니다. 마침내 출발했던 카라반 파크로 안전하게 컴백!

아침의 싱그러운 벽화 마을부터 심장을 울리던 아찔한 협곡,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던 꿀의 달콤함까지. 완벽한 삼박자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타즈마니아의 하루가 아름답게 저물었습니다.

 

우리의 경로 를 공유합니다 

https://maps.app.goo.gl/xrrzvWg4Qs6qfsi39

 

 

 다음은 거친 바다와 묵묵히 마을을 품은 거대한 화산암 단애 절벽 더 넛(The Nut) ,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순수한 바람이 머무는 타즈마니아의 북서부 끝자락 스탠리(Stanley)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