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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로드 여행기

호주 로드트립 : 타즈마니아편 (4) 데본포트 페리 하선, 차량 엔진 경고등 문제와 론세스톤 펀치볼 폭포 트래킹

by Kimmy 2026. 7. 10.

10시간의 긴 순항 끝에 드디어 마침내 타즈마니아 데본포트 ( Devonport)에 도착했습니다. 데본포트(Devonport)는 호주 타즈마니아(Tasmania)주의 북쪽 해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멜버른(Melbourne)에서 출발하는 거대한 여객선인 스피릿 오브 태즈메이니아 (Spirit of Tasmania) 페리가 도착하는 관문이자, 타즈마니아 로드트립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거점 도시입니다.

하선 첫날은 긴장과 안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모험이 공존했던 하루이야기 지금부터 시작 합니다. 

1. 하선과 인포메이션 센터 문의

안내 방송에 따라 순서대로 하선 대기 장소로 모여 하선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되는데요, 승선 당시 찍어둔 사진을 보며 우리 카라반이 주차되어 있는 위치를 다시 한번 체크한 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다행이 날씨는 좋다는 선장님의 안내 방송에 마음은 몽글 몽글 여행의 설레임이 살짝 올라 오더라구요. 앗,낚시 라이센스를 깜빡 했습니다. 급하게  페리 안에 있는 인포메이션 창구에 들러 문의했습니다. 직원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강에서 낚시를 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바다 낚시는 라이선스가 필요 없다고 합니다. 혹시 그 흔하다는전복을 딸수 있을까 해서 라이센스를 생각 했는데 굳이 필요 없을것 같아  관광용으로 내셔널 파크 패스(National Park Pass)만  챙겼습니다. 타즈마니아 여행 중 국립공원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Tasmania Parks & Wildlife Service 공식 홈페이지나 전용 예매 사이트를 통해 데이 패스(Day Pass) 또는 홀리데이 패스(Holiday Pass)를 미리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합니다. 타즈마니아는 주요 명소와 트래킹 코스의 대부분이 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일정이 길다면 기간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패스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즈마니아 내셔널 파크 패스 (Park Pass) 안내

  • 구매처 웹사이트: Tasmania Parks & Wildlife Service 공식 예매 페이지
  • 추천 이유:
    • 개별 공원마다 입장료를 각각 결제하는 것보다 'Holiday Pass(최대 8주간 유효)' 같은 통합 패스를 미리 구입해 두면 비용이 훨씬 절감됩니다.
    • 인기 국립공원 입구의 매표소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차량에 부착하거나 바코드를 제시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 특히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 프레시넷(Freycinet) 등 멋진 자연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든든한 여행 메이트가 됩니다.

타즈마니아 낚시 라이선스 규제

    • 민물낚시 (Inland Waters / Rivers / Lakes): 강이나 호수 등 내수면에서 송어(Trout) 등의 민물고기를 낚시하려면 유효한 낚시 라이선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바다낚시 (Marine Waters / Sea): 바다에서의 일반적인 낚시는 라이선스가 필요 없습니다.
    • 민물낚시 라이선스는 이용 기간(24시간, 28일, 1년 등)에 따라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으며, 타즈마니아 정부의 Tasmania Parks & Wildlife Service와 연계된 Inland Fisheries Service (IFS) 공식 웹사이트나 현지 인포메이션 창구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 공식 구매 페이지: Inland Fisheries Service Tasmania 라이선스 안내
    • 구매 팁: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즉시 구매가 가능하므로, 강이나 호수에서 낚시를 시작하시기 전에 미리 모바일로 등록해 두시면 편리합니다.

2. 하선과 엔진 경고등의 재회

승선할 때와 마찬가지로 비좁은 통로를 지나 드디어 차에 도착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며 계기판을 살펴보았지만, 역시나 혹시나가 현실이 되어 몽글 거리던 여행을 설레임을 배신이라도 하듯 엔진 경고등은 선명하게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다행히 시동은 정상적으로 걸렸고, 우리의 한숨 만큼이나 길었던 하선 행렬에 합류해 무사히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3. 체크인과 론세스톤 도요타 방문

머지 블러프 (Mersey Bluff) 등대

곧바로 예약해 둔 Mersay Bluff 카라반 파크로 향했습니다. 전날 승선 과정에서 우리의 사정을 미리 이야기해 두었는데, 주인장이 '차를 고치러 참 먼길을 오셨네요' 라며 말하며  친절하게도 체크인 시간을 아침 9시로 앞당겨 주었습니다.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카라반 파크 근처의 등대로 이동했습니다. 차 때문에 마음은 조급한데 보이는 풍광들은 왜 그리도 이쁜지!

등대 앞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머지 블러프 (Mersey Bluff): 데본포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해안가에 서 있는 붉고 흰 줄무늬의 등대와 탁 트인 바다 전망, 주변에는 산책로와 Mersey Bluff Caravan Park 같은 캠핑 및 휴식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각 9시에 도착한 카라반 파크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주인이 상주하고 있었고, 바로 자리를 배정해 주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기가 막힌 곳이었지만, 당시 우리에게는 경치를 감상할 여유도 없이  카라반만 떼어놓고 곧바로 차를 수리하기 위해 론세스톤(Launceston)으로 향했습니다.

1시간 10분을 달려 론세스톤 도요타(Launceston Toyota)에 도착해 차량을 맡겼고, 차는 오후 세시에야 찾을수 있다 하였습니다. 

4. 의도치 않은 첫 번째 트래킹: 펀치볼 폭포 ( Punchbowl Fall)

Punchball Fall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대중교통 편도 모르고, 낯선 도시에 방향도 생소한데 차까지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론세스톤 거리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방황하다가 멀지 않은 곳에서 트래킹 코스 입구를 발견했는데요, 이것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타즈마니아에서의 첫 번째 트래킹이 되었습니다.

동네 주택 사이사이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담한 숲이 나타났고, 숲길을 계속 걷다 보니 '이런 곳에 폭포가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드는 장소에서 아기자기한 폭포를 만났습니다.우연히 만난 트래킹 코스를 걸으며 차에 큰 고장이 없어 이 여행이 계속되기만을 빌었습니다. 

 

캐터렉트 협곡 (Cataract Gorge) 

캐랙터랙 고지(Cataract Gorge)는 타즈마니아 론서스턴(Launceston) 도심에서 단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대자연 협곡입니다. 사우스 에스크 리버(South Esk River)의 물줄기가 오랜 시간 동안 바위를 깎아 만들어낸 경이로운 지형으로, 론서스턴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핵심 랜드마크입니다.

우리는 안타깝게도 차량 수리와 일정이 맞물려 미처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했지만, 론서스턴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일정에 꼭 넣어 알차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꼭 즐겨봐야 할 핵심 포인트 및 팁

  •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경간 체인 리프트 (Chairlift):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리프트를 타고 공중에서 울창한 숲과 협곡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캐터랙트 고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입니다.
  • 퍼스트 배슨 (First Basin)과 무료 야외 수영장: 협곡 안쪽에는 잔잔한 호수 같은 풀장과 잘 가꿔진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 좋습니다. 운이 좋다면 풀밭에서 여유롭게 노니는 야생 공작새나 왈라비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 다양한 트래킹 및 산책로: 절벽을 따라 걷는 아찔한 클리프 그라운드 워크(Cliff Ground Walk)부터 울창한 양치식물 숲길까지 트래킹 코스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 현민들의 휴식처 킹스 브리지(King's Bridge): 빅토리아 시대풍의 역사 깊은 다리와 현수교를 건너며 협곡 입구의 풍경을 감상하는 산책 코스도 일품입니다.

도심 바로 옆에 이렇게 거대하고 신비로운 협곡 자연이 펼쳐져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매력이므로, 론서스턴을 방문하신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협곡의 트래킹과 체인 리프트를 꼭 만끽해 보세요!

 

5. 안도의 순간과 첫날의 마침표

다행히 차량 점검은 마쳐져 있었고, "큰 고장은 아니니 걱정 말고, 다시 경고등이 들어와도 여행을 계속해도 된다"는 정비사의 설명은 가슴 깊이 엄청난 위로와 고마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놀랍게도 그날 이후 거짓말처럼 엔진 경고등은 다시 켜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카라반 파크로 돌아와 긴장감 넘쳤던 타즈마니아에서의 첫날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Mersay Bluff 카라벤 파크에서 보이는 전망
Mersay Bluff 카라벤 파크에서 보이는 전망

 

다음 편에서는 머시 블러프에 카라반을 정착시켜 두고, 오직 자동차만으로 주변을 탐험하는 여정이 이어집니다. 과연 어떤 풍경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